돈 많으면 뭐해, 하루 여섯 끼 먹나? [2010.04.09 제805호] | ||||||||||
20년 전 부인을 잃고 지금은 아들 부부와 같이 산다는 예씨는 지금이 인생에서 제일로 행복하다고 한다. “애들 다 커서 부양할 일도 없고, 그냥 나 혼자 벌어서 내 용돈 하고 먹고 싶은 거 먹고 담배 한 갑 피우고, 부족한 게 없어 좋아. 돈 많으면 뭐해. 하루 여섯 끼 먹나?” 지금도 소주 한 병을 마셔도 끄떡없다는 예씨는 매일 경기도 파주 집에서 첫차를 타고 나와 새벽 6시 반이면 어김없이 부스 문을 연다. “노는 건 습관이 안 돼서 못 놀아. 그냥 여기서 일해야 시간도 잘 가거든. 이 나이에 내가 일할 수 있다는 게 고마워.” 인생의 황혼기가 가장 행복하다는 예씨. 평생을 일하면서 흘린 땀방울이 그에게 가져다준 대가였다. 사진·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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