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마당/서대문문인협회

문학방송-사)서대문문인협회 춘계 문학기행

은빛강 2010. 5. 3. 23:16

문학기행
서대문문협 2010 춘계 문학기...  
청다문학 2010 춘계 문학기행


서대문문협 2010 춘계 문학기행 2010-05-03 22:48:09
박찬현 조회:4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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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문인협회는 2010년 춘계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5월 1일(토) 27명의 회원들이 함께했으며,
강원도 원주에 소재한 박경리 문학관을 경유하여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소재한 이효석 문학관을 돌아보았다.

문학기행 테마는 <봄이 의미하는 토지>
굽은 나무가 산을 지킨다고 한다.
이강산의 토지를 뒤엎고 갈아서 자양분이 충분한 한반도의 토지를
박경리 선생님은 일구어 놓았다.
그 흙을 밟으며 여행을 자국을 되새겨 본다.

-시간이 없다 -
공자의 사서를 풀어서 완간하신 [정일옥 선생님]께서도 "시간이 없다."고 말씀 하셨다.
물론, 여든을 훌쩍 넘기신 세월의 시간은 막간이란 아까운 존재이다.
더러는 한가한 것 같기도 하지만
주변에 돌아 다니는 시간들이 점멸 할 때 마다
잡을 수 없음에 안타깝다.
그러나 덧없이 길어도 슬픈 이들
그들의 하얀밤이 가엽다. 

흙은 그대로 시간을 덥고 자면
정녕 쓸모없는 곳이 되고 만다.
뒤집고 호미로 갈아야 부드러운 토지가 되고
충분한 자양분을 갈무리 하면
종자들이 더욱 많은 소출을 안고
아기를 안은 어미의 모습으로 미소 짓고 있을 것이다.

긴 겨울의 동면을 취하고
작고 소박한 꽃들이 잠에서 눈을 뜨고
대지는 푸른 풀잎들의 정장을 갈아 입고
철쭉 한 무덤을 팔에 안고 바람이 이끄는 곳으로
모닝 벨을 누른다

대지가 부산히 움직이는 계절
한반도의 토지에는
헤아릴 수 없는 생명들이
푸르게 삶을 엮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