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김한용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슈퍼카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비싼 꿈의 슈퍼카 '부가티 베이론 슈퍼스포트'를 최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전세계의 최고위층 인사들이 주요 고객인 부가티 베이론의 공식 판매가격은 약 22억원(140만 유로)으로, 국내 반입의 경우 특소세 등을 감안하면 40억원대 가격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활동하는 수입차 업체에서 공식적으로 들여오기는 어렵다"면서 "주로 현지 중개인을 통해 주문을 통해 제작에 들어가고, 필요한 옵션의 별도 제작이 가능해 최고가의 경우 한화 60억원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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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부가티 베이론'. 최고시속 407km의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

5일 수입차업계 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이번주 통관 절차를 마치고 부가티 베이론 슈퍼스포트를 인도해 갔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중순 현지에서 선적돼 국내에 들어와, 2일 오후 이건희 회장 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이 이번에 들여온 것으로 알려진 부가티 베이론 슈퍼스포트는 독일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가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처음 생산된 부가티 베이론이 베이스다. 부가티 베이론은 V8엔진을 2개 겹쳐 W모양으로 만든 8.0L 16기통 엔진을 장착해 1001마력의 폭발적인 성능을 낸다. 최고시속 407km. 양산차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부가티는 지난해 무게를 좀 더 낮춘 부가티 베이론 슈퍼스포트를 내놨다. 엔진에 4개의 터보차저를 장착해 '부카티 베이론 16.4'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최고속도가 431km에 달한다.
1년에 30대만 선 주문 방식으로 생산되는 이 차량은 부가티가 부가티 베이론 16.4라는 이름으로 내놓는 마지막 슈퍼카다.
이 회장은 이미 1928년형 부가티 타입 35B를 소장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특검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2008년 영국 경매장을 통해 약 50여억원(250만 파운드)에 매각했다.
이 회장은 이번 부가티 베이론 슈퍼스포트 구입으로 다시 한번 부가티 마니아의 자존심을 세우게 됐다.
삼성그룹 측은 "개인적으로 사신 것"이라며 그룹과의 관계에 선을 그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보다 앞서 일본이 자랑하는 도요타의 브랜드 렉서스 수퍼카 'LF-A'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요타 본사 한 관계자는 "한국에 이 차가 팔린 적이 있다"면서 "이 회장 측이 신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렉서스 LF-A는 지난해 도쿄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500마력의 엔진출력을 자랑하는 5.0L V10이 탑재된 2인승 스포츠카다. 환율과 세금을 감안할 경우 국내 반입 가격은 10억원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LF-A는 일본 도요타 공장에서 내년 초부터 생산에 들어가 주문 순서대로 인도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사진]단 3대만 존재하는 100억 '부가티'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로 유명한 랄프로렌이 지구상에 단 3대만 존재한다는 1938년형 부가티 'Atlantic 57SC'를 오는 24~26일 이탈리아 클래식카 전시회인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를 통해 처음 공개한다고 인터넷매체인 '럭시스트(Luxist)'가 최근 보도했다.
사진출처(http://swns.com)
럭셔리 매거진 ‘롭 리포트’가 기획한 ‘억만장자의 크리스마스 위시리스트’에서 2011년 부가티 베이론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