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오월에

은빛강 2010. 5. 29. 03:35

 

 

오월에

라일락 향기 따라 나선 길에

5월이 저만치 가고 있습니다.

대륙에 조그마하게 돌출 된

우리 한반도는

위에도 밑에도 도움 되지 않는 나라들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이미 잊혀져가는 학도병들

산화 된 영육은 찾을 수 없고

그들의 값진 넋을 생각하며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던 오월에

그냥 왠지 모를 씁쓸함이

그 자락에 남아돕니다.

 

어머니의 품에 안겨

창백하게 스러 져가는 초엽들

 

촛불 하나 켜 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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