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두었을까?
박찬현
장롱 안 오래 걸어 둔 외투
주머니 속에 손을 넣어 본다.
희미한 기억 하나
생소하게 손에 잡히는 것
키가 허리 춤 오던 소녀의 대모를 섰던 날
그 소녀의 화관이다
계속 줄 서서 만져지는 화관들
다프네 화관이 되어 하늘에 족적을 새긴
이미 어여쁜 신부로 모두 사랑의 별이 된
어디에 두었을까
그 아이의 꽃 너울을
너도 그렇게
이미 나를 잊은 게야
저녁 햇살 사이로 폴폴 날아가는
아름다운 기억들
수채화 붓을 씻는 물결 따라
너의 미소도 흐르고
나는 그 물결에 잠겨 바다로 간다.
뒤척이는 파도사이 아마도 거기 있을 것 같아
로사,
결혼식장에 걸어 나오는 네 모습은 무척 아름다울것이라 생각한다.
10명의 로사 가운데 한 로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