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5월의 순례기
박찬현
삶의 여정이
모두 마감 되는 날
걸어 온 길이
어슴푸레 보일 터인데
아직
그 층간에 서 있기에
도무지 가늠 할 수 없는
일들이
뿌연 안개 속에
숨죽이고 있다
하루하루가
메모지에 담겨
골목을 메우는 낙엽 더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