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5월의 순례기

은빛강 2010. 5. 27. 19:03

 5월의 순례기

박찬현

 

 

 

  

삶의 여정이

모두 마감 되는 날

걸어 온 길이

어슴푸레 보일 터인데

아직

그 층간에 서 있기에

도무지 가늠 할 수 없는

일들이

뿌연 안개 속에

숨죽이고 있다

하루하루가

메모지에 담겨

골목을 메우는 낙엽 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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