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북-서적/책꽂이

간이역 대합실의 풍경

은빛강 2011. 2. 22. 08:48

간이역 대합실의 풍경


간이역 대합실의 풍경 
청다문학회 사화집 / 청다문학회 刊

  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이를기해 '청다문학회' 사화십 제4호『간이역 대합실의 풍경』이 나온 것을 다 같이 축하한다.
  '청다문학회'가 줄범한 지도 어느 결에 햇수로 7년째로 접어들있다. 
  그동안 소매끝이 스진 인연의 문인들이 모여 문정과 인정을 나누어도 보았고 또 문학기행 , 작품 낭독회, 편저 출판 등도 해보았다. 
  지난해에도 역시 문학기행과 낭독회도 가져 보았다. 이러는 가운데서 우리의 문정과 인정도 더욱 영글어 가고 있다. 
  그러나 기행이나 낭독회는 후일 사진 몇 장만 남는 것에 비해 사화집은 평생의 반려가 될 수 있어 그 뜻이 매우 크다.
  제목「간이역 대합실의 풍경」도 매우 상징적 뜻이 짙은 것 같다. 우리가 문학이란 인생길에서 알게 모르게 인연이 닿아 간이역 대합실에 모여 앉아 각자가 가지고 온 보따리를 이 사화집에서 펼쳐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 ,수필, 소설, 평론도 있어 골고루 구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
  그동안 이 잭을 내느라 회장을 비롯해 사무국장 그리로 관계자의 노고에 대해 고맙다는 말과 함께 심심한 격려의 말을 전한다. 산고의 고통은 태어난 옥동자를 안고 보면 봄눈 녹듯 하리라 본다.
이유식(청다문학회 이사장), 격려의 말(책머리글) <산고의 고통은 옥동자를 안고 보면> 중에서

  '청다문학회 사화집 제4호『간이역 대합실의 풍경』이 산고 끝에 세상에 나왔다.
  인생 간이역 대합실의 풍경은 삶의 여정에서 문정과 인정으로 만나 엮어지는 바로 우리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창간호에서부터 제3호까지가 힘찬 날갯짓으로 도약하는 꿈과 희망올 펼치는 과정이었다면, 이번 호는 보다 더 인정된 고도를 유지하는 원숙한 단계를 의미한다고 여겨진다. 이는 청다문학회의 저럭이자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작품집은 회장이란 심부름꾼이 되어 처음 만들어 본 작품집이다. 그 과정에서 지금껏 세 번의 사화집을 손수 만들어 오신 청다 선생님의 노고를 돌이켜보게 되었다. 이번 호에서도 고비마다 애써주시고 격려해주신 덕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문단에는 여러 모습의 문학 단체가 우후죽순처림 생겨나고 또 소멸되는 것을 본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각자의 이해관계가 얽혀 때론 가깝게, 때론 멀게도 지내다가 어느 날엔가는 철새처럼 날아가 버리는 모습도 보고 있다. 문학의 정신 바탕은 뒷전이고 그저 그런 친목 위주의 '놀자 판' 모임도 더러 보인다. 그러나 청다문학회는 7년여 세월을 순수하게 문정과 인정을 쌓으며 지금껏 이르고 있다. 우리의 끈끈한 정은 사소한 이해관계, 갈등을 뛰어넘어 서로 격려하고 이해하며 보듬어 안는다. 회원들의 숫자가 많고 적음에 연연하지 않는다. 여기에 청다문학회의 매력이 있다.
  '간이역 대합실'의 소박한 풍경은 어떤 것일까. 막걸리 한잔에도 마음올 열고, 촌스럽지만 납작한 시골 다방에 들러 앉아 두런두런 정담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와 같지 않을까. 청다문학회는 바로 그런 풍경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83편의 빛나는 작품을 수록할 수 있도록 해 주신 회원님들의 열정과 노고에 감사드리며 이 책의 가장 큰 영광을 회원님들께 바친다.
최장순(청다문학회장), 제4호를 내며(발간사) <청다문학회, 멋진 사람들!> 중에서


             - 차    례 -

격려의 말 | 이유식
제4호를 내며 | 최장순

시 마당
김관형_가을은 익어 가거니 / 동그라미 속에 비친 세월
김명옥_마음의 빗장 / 석양
김수린_가을의 사랑 / 고요한 질식
김종선_앙수리 / 수궁에서 환생한 연꽂 한 송이
김철기_잠을 청하다가 / 해넘이
박건웅_그 밤의 개펄 /해당화
박찬현_종소리 / 사랑의 탑
박현순_구룡동천 중심에는 / 작꿍 솜씨 어쩌면은
서정남_그날 이후 / 꿈꾸는 소리
성종화_길을 따라서 / 잔월
손계숙_초가을의 실루엣 / 봄의 왈츠
심윤희_아버지의 자전거 / 문어단지
안병남_산 그림자 / 나뭇잎 배
양윤덕_박물관 / 산란
여현옥_어느 늦겨을 아침 / 그날이 다시 온다 해도
유소례_백마고지 / 그렇게 흘러갔기에
이경_서울 사랑 / 고드름 연주회
이성남_영우(靈友) / 청묘(淸妙) 석붕(石峯)
이양순_성형? 참 웃긴다 / 비누
임만근_컴퓨터1 / 산중일기
전민정_안개 속으로 / 가을의 벤치
정재필_이 가을에 / 당신
정정순_이브의 고독 / 향나무 삼형제
최인찬_고무나무 / 어디쯤
허일만_피치 못한 아까시아꽃 / 만추
이상룡_손(手) / 고향 

□ 2010년 청다문학회 춘계문학기행 삼행시 당선작 
김달호 이양순 김창현 김철기

수필 마당
김녹희_골목길 풍경
김달호_하늘에서 보낸 꽉 찬 하루
김영숙_불러도 대답이 없는 친구
김중위_백헌 이경석과 매천 황현
김창현_무엇을 마음에 두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김혜식_하늘을 든 여인
류상훈_은행나무
서명언_금비녀
안숙_열흘 붉은 꽃이 없다
양태석_일본노인의 새로운 시작
윤범식_한국의 정보기술(I.T) 강국시대는 갔는가?
이봉길_선덕여왕릉
이영숙_빗방울의 생애처럼
이진표_설상가상
이태희_여자와 돈
전지명_옛 약수터 할아버지를 그려보며
조순제_종소리
조정제_손자 고추를 사다
최영종_별난 물학수습과 허구 이야기
죄장순_겨울 이야기
한명희_어느 미망인의 사랑
한영탁_고향 이야기
허만길_2000년 사하 공화국 교육부 장관의 학교 방문 회고

소설 마당
정대수_낙엽 위에 서린 우수

평론 마당
이유식_현 한국수필작단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정영미_가원 정영옥 시인의 연작시 <詩局>에 대한 비평

청다문학회 및 연구소 연혁
2010년도 회원 출간 저서
청다문학회 회원 주소록
편집후기

[2011.01.31 발행. 221페이지. 정가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