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길잡이/이유식 평론가님 방

작고문인의 숨은 이야기 담은 '이유식의 문단수첩 엿보기'

은빛강 2011. 12. 1. 16:28

 

연합뉴스 보도자료

작고문인의 숨은 이야기 담은 '이유식의 문단수첩 엿보기' 출간
연합뉴스 보도자료|입력 2011.10.3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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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현대문학》으로 등단하여 지난 50여 년 동안 수필가와 문학평론가로서 활동해 오시면서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했고 현재 고문으로 계신 이유식(李洧植) 배화여대 명예교수가 청어출판사에서 '작고문인 61인 숨은 이야기'란 부제가 붙은《이유식의 문단수첩 엿보기》란 책을 출간했다. 61인의 문인은 시인 26명, 시조시인 3명, 소설가 17명, 평론가 8명, 아동문학가 3명, 수필가 3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장르별로도 다양하게 배려했다.

그리고 작고문인을 대상으로 선정했기 때문에 대부분 원로·중진급이다. 김광균, 유치환, 박두진, 김상옥, 김동리, 김정한, 이주홍과 같은 원로급을 위시하여 김수영, 전봉건, 박연희, 오영수, 김성한, 선우휘, 전광용, 박화목, 조경희 등과 같은 중진·중견급, 그리고 천상병, 박재삼, 정공채, 유경한, 신동엽, 김광협, 정을병, 이청준, 이문구, 유재용, 김현, 이광훈 등과 같은 비슷한 세대의 선후배들도 구성되어 있는 등 세대적 다양성을 배려하고 있다.

여기에 선정된 대상문인은 모두 살아생전에 저자가 '작가의 말'에서 밝혔듯이 '만남'이나 '인연'이 있었던 분들이다. 이들 작고문인 61인에 대한 내용은 성격, 특이한 기질이나 버릇, 문필이나 문단활동의 단면, 만남과 인연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문단 야사(野史)나 비화적(秘話的) 측면에서 흥미로운 에피소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제 그대로 '작고문인 숨은 이야기'인 셈입니다.

특히 상대 문인과 저자와의 '만남과 인연'이란 측면에서 볼 때 상대 문인의 이야기에 저자의 이야기가 들어가고 저자의 이야기 속에 상대 문인의 이야기가 들어있기도 한다. 결국 상대 문인의 거울을 통해 저자를 비춰보기도 하고 반대로 저자의 거울을 통해 상대 문인을 비춰보면서 '문학 이야기'를 심도 깊게 풀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상대 문인과 나' 사이에 있었던 '쌍방 문인의 이면사적(裏面史的) 성격도 포함하고 있으며, 또한 저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회고적(回顧的) 성격을 가진 '문단의 추억수첩'이기도 하다.

저자도 '작가의 말'에서 책의 내용이 흔히 접할 수 있는 문단야사(文壇野史)나 문단비화(文壇秘話) 또는 문단의 이면사적인 요소도 많긴 하지만 정확히는 문단에서 처음 시도해 보는 '문학인의 이면사(裏面史)'라고 말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리고 글의 멋과 맛을 내보이려는 노력도 엿보이고도 있다. 예를 든다면 그런 문학적 장치로서 상대 문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저자 나름의 소회나 생전의 모습을 떠올려보며 저 세상에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상상 등이 고명이나 양념 구실을 하고도 있다고 지적할 수 있다.

과학사랑모임(이사장 최진호, 한국문협 대외협력위원장)은 "이 책은 50여 년 동안 문필활동과 문단활동에서 만났거나 인연이 있던 문인들의 이야기인 만큼 생생한 증언록(證言錄)으로서, 그 대상이 된 작고문인들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인물에세이집'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유식 교수님의 건강과 항상 감동을 주는 왕성한 창작활동에 감사드리고 싶다.

(끝)

출처 : 과학사랑모임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