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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11일 Facebook 첫 번째 이야기

은빛강 2012. 2. 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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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속의 노래-6 [현대소설] - 박찬현



    등록일 2009-03-15 17:15:05
    조회수 405회






    6.정치의 바다



    전 여사는 고향 사람이기도 하거니와 결혼을 치루지 않은 관계로 사람들은 의례히 아녀자들에게 불리던 ‘택호’는 생략하고 그녀의 호칭을 ‘여사’라고 칭했다.



    물론, 정치 자락에서 살고 있는 여인네이고 타고남이 사내와 별반 다를 바 없다. 그녀의 베짱이라든가 의기들은 여느 남자의 여러 몫을 할 정도이다.



    비록 반쪽 가정이지만 자식을 낳고 사는 점에 관하여서는 그래도 여자 이였음을 각인 시켜주었지만, 그녀의 몸가짐 새는 차라리 남성으로 태어났었더라면 하는 시각으로 느끼며 공감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김형욱은 전 여사에게 가끔씩 드나들기는 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나자 발길이 뜸 했다.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전실 자식들이 서울에서 거주지를 잡고 나름 살아가는 곳을 들리려 서울을 오르내리다가 자식처럼 젊은 여인과 정분이 나서 또 살림집을 차렸다 는 것이다.



    그래서 김형욱은 그 이후로는 그림자조차 전 여사 집에 들여다 놓지 않았지만, 정작 전 여사는 그 즈음 둘째 아이를 복중에 둔 상태이다. 전 여사는 김형욱이 집안에 오거나 말거나 그냥 살아오던 대로 포목상으로 살아 나갔다.







    지방의 국회의원이 선거에 등장 할 무렵이면 전 여사는 어느 시절 보다 한 없이 바쁘다. 전 여사의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며 연사를 청 해 왔기 때문이다. 타고난 목청은 쩌렁쩌렁 했으며, 연설문을 작성 하지 않아도 그녀의 머릿속에는 대변 할 인물의 리스크가 꽉 차 있었다.



    지방색을 띤 정치인들 가운데 전 여사를 따를 자가 없었다. 그녀 자신이 직접 대선 출마는 못 했어도 정치라는 골자와 내력 사에 관해서는 훤히 꿰뚫고 있었다.



    전 여사가 과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당원으로 활약을 해서 훗날 아이들에게 연좌제에 연루 되어 있기는 해도 고향 사람들은 전여사가 누구보다도 정치에 밝은 것을 인정을 하는 입장 이였다.



    지방으로 출마하는 국회의원들은 대다수가 3,4선은 기본이다. 더러는 국회의장까지 앉았다가 정치 밥줄을 놓는 이들도 있지만,



    지방은 언제나 흑백의 논리이다. 가끔은 전여사가 두는 훈수에 뒤집어 지는 판도 있기는 하지만, 출마한 의원의 당 소속이 우선이고 국회와 지방에 어느 만큼의 역량을 기여를 해 왔는가, 출마 당시 공략한 것들은 지켜졌는지에 주력을 하는 점에서 3,4선의원은 공략은 칼처럼 지켰다. 그래서 6,7선도 내다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전 여사처럼, 배수만큼 꼼꼼 하고 치밀하게 두는 지략과 두뇌의 세력가에게는, 3,4선도 6,7선도 허술히 대했다가는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일부의 논리들은, 정치에 출마하는 의원들은 당리당략의 쇼라고 하지만, 전 여사의 생각은 달랐다. 정치는 역사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 그것은 기록되는 흔적이기에 역사라고 정의를 내렸다.



    전 여사는 붉은 완장을 휘둘렀을 때와는 달리 정신적 폭이 많이 깊고 넓어졌다.



    세월의 폭을 몇 마장 씩 뛰어 넘은 결과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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