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오늘의 생각

2012년 3월10일 Facebook 세 번째 이야기

은빛강 2012. 3. 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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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기 빛처럼 스치듯 지나는 현실에는
    알고보면 뭇 남성들의 기본적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그 페티시즘도 도저희 남성이 신을 수 없는 뾰족한 하이 힐,
    긴 손톱 위에 칠해진 매니큐어,
    매혹적인 향기를 흩날리며 스치는 여인의 향기. 등...
    보편적인 여인들은 생활상 도무지 따라 할 수 없는 페티시즘.
    비록 그것이 흐르는 바람에 가버린 신기루 같은 것일지라도
    시각이, 마음이, 뇌세포가 흘러간 빈 공간을 응시하게 된다.
    성장하면서 그러한 것들에 비판적이 조부모슬하에 성장해서
    무척 낭해하고 몹쓸 일이라 생각은 했다.

    허나, 지금은 인체드로잉을 즐겨 그린다.
    모든 사물 가운데 인체가 주는 묘미는 상당한 매력덩어리이다.
    진부함에서 허무주의에서 탈 진보를 가고 있는 일은 매우 정상적인
    궤도라고 생각한다.

    [그라디바]의 부조물을 남긴 그 작가도 아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슴에 차고 넘었을 페티시즘에 흠벅 빠져 있었지 않나 싶다.

    양선규 교수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로모로 보편적인 삶을 승화 시킬 수 있는 촉매제가 되어주셔서요.
     
    인문학 스프-문식 
    우청우탁(寓淸于濁)⑦ - 걸으면서 빛나는 여자, 그라디바 
      
    프로이트에 심취한 적이 있다. 작품 분석의 도구로 정신분석을 차용해볼까 해서였다. 그러다가 그에게 빠졌다. 프로이트는 처세술(處世術)의 대가다. 노자에 버금간다. 무조건 이해하라고 권한다. 누구와도 싸우지 말란다. 심지어 내 안의 질병과도 함께 잘 지내라고 타이른다. 그러면서 자기를 지킬 울타리를 만드는 법을 가르친다. 그는 교주다. 스스로를 구세주라 칭하지 않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