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오늘의 생각

2012년 3월19일 Facebook 두 번째 이야기

은빛강 2012. 3. 1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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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한도 - 박찬현

    은빛 설경 침묵
    歲寒圖를
    산야에 그려 넣은
    그 화폭 몇 겹 뒤지면
    온갖 생명들 요람 흔들며
    저마다 색이 고운 꿈 안고
    연두빛싹을 키우는 전설
    그 부드러움은 연장없이
    두꺼운 세한의 표피를
    천공을 내고 비발디 봄을
    작곡한다
    마른듯 주검인듯 가지로
    땅의 수액을 마중하고
    나온 물방울 속에 매화
    한 송이 매혹으로 핀

    세한도 그 아래
    가늠키 어려운 사랑이
    세월의 香을 허리에 차고
    또 다른 숲속을 그린다

    아련한 사랑의 프리즘
    그 일곱빛 고도의 채색

    겨울은 생명 잉태 계절인가...
    2012. 3. 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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