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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떠나는 날
배려와
사랑과
공감이 차갑게 식고
미움도
상처도
다툼도 주검이 되는
살면서 한 번은
넘치는 사유를 비워야 한다.
영육을 갉아먹는 기생충은
내 몸안에 서식하므로
이 모두를 함께 버려야 한다.
삶의 세월이 짧아 질 수록
뇌와 심장은
깨끗한 청소와 갈무리가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하다
의복이 남루해도 맑은 영혼
그런 이슬을 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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