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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도 - 박찬현
은빛 설경 침묵
歲寒圖를
산야에 그려 넣은
그 화폭 몇 겹 뒤지면
온갖 생명들 요람 흔들며
저마다 색이 고운 꿈 안고
연두빛싹을 키우는 전설
그 부드러움은 연장없이
두꺼운 세한의 표피를
천공을 내고 비발디 봄을
작곡한다
마른듯 주검인듯 가지로
땅의 수액을 마중하고
나온 물방울 속에 매화
한 송이 매혹으로 핀
세한도 그 아래
가늠키 어려운 사랑이
세월의 香을 허리에 차고
또 다른 숲속을 그린다
아련한 사랑의 프리즘
그 일곱빛 고도의 채색
겨울은 생명 잉태 계절인가...
2012. 3. 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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