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오늘의 생각

2012년 4월3일 Facebook 네 번째 이야기

은빛강 2012. 4. 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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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 - 박찬현

    정성 깃드린창조물
    멀리서 찾아 온
    피곤한 남녘 바람들
    부러진 렌딩기어에
    헝클어진 봄 주검들
    우리가 기다리는 건
    한낱 신기루였던가
    긴 겨울 땅속 기다림
    낯선 이들 거친 소요
    아마도 황폐를 지나
    때 이른 여름 맞겠지
    그리하여도 이어지는
    사계,
    그분의 연민이겠지
    그사랑이 겠거늘

    깊은 연민은 늘 황폐와
    무너진 신뢰 속에서
    빛나는 순결한 신비

    사진출처: 이영규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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