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여정 - 박찬현

은빛강 2012. 6. 20. 09:39

 

 

 

 

 

 

여정 - 박 찬 현

 

새벽은

짙은 어둠 가장자리 포복하고

그 새벽은 고난을 지나

여명이 선물처럼

문 앞에 서 있다.

 

질퍽한 삶이

녹록치 않은 시간 들고

이정표를 세운 초입

혼신을 다해 그 길을

걸어가는 종아리 근육은

제 할 일 하느라

전신의 신경 차입해 당긴다.

 

꿈 버무린 바람

더러 등을 밀어 주지만

등마루 너머 기다리는 희망 봉

그것이 신기루 이었더라도

우리는 오늘을 간다.

 

삭제 할 수 없는 과거

추억이 눈망울 말똥거리고

그것은 현재의 에너지

그것은 미래를 열어가는

오늘에 충실함이다.

 

길은 나를 이끌고도 가고

길은 나를 밀고도 간다.

 

준험한 천년의 雪山 앞에

잠시 멈춰 설 때

그 긴 행로 정리하는

버리고 지우고

간추려 안은 시간

호흡 가다듬고 이제 막

저 히말라야에 가려 한다.

 

걸어 온 문을 닫기 전

영혼을 맑게 닦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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