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 - 박 찬 현
새벽은
짙은 어둠 가장자리 포복하고
그 새벽은 고난을 지나
여명이 선물처럼
문 앞에 서 있다.
질퍽한 삶이
녹록치 않은 시간 들고
이정표를 세운 초입
혼신을 다해 그 길을
걸어가는 종아리 근육은
제 할 일 하느라
전신의 신경 차입해 당긴다.
꿈 버무린 바람
더러 등을 밀어 주지만
등마루 너머 기다리는 희망 봉
그것이 신기루 이었더라도
우리는 오늘을 간다.
삭제 할 수 없는 과거
추억이 눈망울 말똥거리고
그것은 현재의 에너지
그것은 미래를 열어가는
오늘에 충실함이다.
길은 나를 이끌고도 가고
길은 나를 밀고도 간다.
준험한 천년의 雪山 앞에
잠시 멈춰 설 때
그 긴 행로 정리하는
버리고 지우고
간추려 안은 시간
호흡 가다듬고 이제 막
저 히말라야에 가려 한다.
걸어 온 문을 닫기 전
영혼을 맑게 닦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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