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목마름을 채워 주는 것

은빛강 2012. 9. 13. 21:18

 

목마름을 채워 주는 것

 

신 새벽 맑은 공기 폐부를 씻으며

목마름은 깊은 곳에서 솟은 옹달샘

한 바가지 청정수로 목마름을 적십니다.

 

영혼의 목마름은 무엇으로 적십니까,

세상은 맑음과 탁함이 섞였습니다.

모두 악하지도 선하지도 않습니다.

 

세파는 혼탁을 안고 흐릅니다.

뼈를 우려낸 쓴 고통의 잔

폐허가 된 양심의 보루

 

영혼의 생명수는 혜안의 깃발로

펄럭이는 지혜와 정의입니다.

세상을 가로질러 오는 배 한 척

 

미처 몰랐던 영혼의 생명은

악한 이들 소리에 귀 막고

죄 많은 일에 눈 감고 사는

 

선한 양심으로 축조한 배 한척

혼탁을 가려내는 혜안의 조각배

넌출거리는 빛 한줄기 손 내미는

 

영원으로 향하는 행복입니다.

 

-ChanHyun Park- (박 찬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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