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오늘의 생각

2013년 2월13일 Facebook 세 번째 이야기

은빛강 2013. 2. 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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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곳으로 되 돌아간다.

    흙으로 빚어져
    흙으로 가는 길

    주저 할 일이 무엇일까,
    2013년2월13일 재의 수요일 복음묵상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마태오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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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어김없이 사순절은 찾아왔다. 
    재의 수요일인 오늘 우리는 미사에 참여해 이마에 재를 바른다. 
    사제는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고 말하며, 자신의 이마와 신자들의 이마에 재를 바른다. 
     
    이는 삶과 죽음을 하나의 선상에서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 
    결국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고향이 어디임을 알고, 
    지금의 삶을 보다 더 아름답게 만들어가야 함을 일깨워 준다. 
     
    사순절의 참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은총의 시간이기를 바란다. 
    주저함 없이 다시 일어나, 그리스도가 보여주신 길을 걸어가야 한다. 
    무엇보다도, 그분께서 걸어가신 그 십자가의 길의 의미를  
    각자의 삶을 통해 이해해야만 한다. 
     
    작년 이 맘 때 어딘가에 짧게 올렸던 사순절의 의미를 이 자리에 다시 한 번 소개해본다. 
     
    "사순절이 되면 우리는 보통 고통과 죄라는 어두운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래서 열심한 이들은 침울한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그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사순절의 참된 의미는  
    왜 그리스도가 십자가라는 엄청난 아픔을 선택하셔야만 했는가를 묵상하는 시간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알게 되는 그분의 진정한 사랑에 진한 감동과 감사를 체험하는 데 있다. 
     
    그분의 사랑에 대한 체험이 중심이 되어야만 한다.  
    그 때 비로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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