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오늘의 생각

2013년 2월21일 Facebook 두 번째 이야기

은빛강 2013. 2. 2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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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분에게 가는 길

    시절을 건너서
    허기진 시간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몸은 자유이다
    비록
    세상의 고통 하나 입었으나
    그분 고통 하나 덜었으니

    오랜 시름에 절여져
    질병을 입고 누웠을 때
    머리맡을 지켜 준 분
    지금
    나는 그분의 신열 오르는
    머리맡을 지키려 간다

    삶의 그라프가
    뚝 떨어진 날
    나의 힘줄과 핏줄을
    살게 하신 분
    지금
    생명의 그라프가
    뚝 떨어질까 두려워
    그분 심장 가까이에 간다.

    비루한 나를
    조건 없이 사랑 해 주신
    그분에게로 가는 길
    사랑의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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