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과거를 자르며
연무 가득한 공간으로
하얗게 밀고 가는 오늘
동쪽 햇살이 땅 밑에서
지하철 타고 몰려 온다.
무수히 남기고자 했던 욕망
그 씨앗들 지나가는 어둠에
휴지 조각 되어 지천이다
더러 알 수 없는 새순 몇 포기
황량한 시간의 들판에 흔들리는
부질없는 꿈들이 연기로 기화 하고
풀어지지 않는 시간의 태엽은
오늘을 지나 미래로 향해 가는 곳
우리가 잠간 머물다 떠나 갈
우주 정거장 같은 인생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