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오늘의 공간

은빛강 2013. 4. 8. 07:55

시간이 과거를 자르며

연무 가득한 공간으로

하얗게 밀고 가는 오늘

 

동쪽 햇살이 땅 밑에서

지하철 타고 몰려 온다.

 

무수히 남기고자 했던 욕망

그 씨앗들 지나가는 어둠에

휴지 조각 되어 지천이다

 

더러 알 수 없는 새순 몇 포기

황량한 시간의 들판에 흔들리는

 

부질없는 꿈들이 연기로 기화 하고

풀어지지 않는 시간의 태엽은

오늘을 지나 미래로 향해 가는 곳

 

우리가 잠간 머물다 떠나 갈

우주 정거장 같은 인생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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