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새벽 비

은빛강 2013. 5. 10. 05:32

 

새벽 비

 

우유 빛 여명 젖어들어

간밤의 어둠 훔치는 시각

 

살아 온 흔적들 빗물에 녹아

물방울로 처마에 흔들리다

풍경 되어 은은하게 낙수하는

새벽

낮과 밤의 시간을 기워

한 벌의 망각 여며 입고

무거운 생각 내려놓는

새벽 비 내리는 공간

 

촉촉한 초록 잎새들 사이로

평온한 바람 한 줄기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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