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言語)
하 많은 말의 주검들
배를 뒤집고 떠내려간다.
세상 이곳저곳 뒤집으며
순한 영혼들 혼란 속 절명
양심 포장하던 비루한 말도
그 한 생 지나고
타인의 영혼을 날카롭게
도려내던 날선 언어
온 몸이 가시투성인 채
세월의 강에 둥둥 떠간다
더러 참회의 강줄기를 향해
거슬러 오르는 언어의 회귀(回歸)
그 언어는 탁했던 생애를 씻고
이제 편히 쉬겠지
생각의 늪에서
절명한 영혼들 위해
소지 한 장 태워 올리는 날
말(言語)
하 많은 말의 주검들
배를 뒤집고 떠내려간다.
세상 이곳저곳 뒤집으며
순한 영혼들 혼란 속 절명
양심 포장하던 비루한 말도
그 한 생 지나고
타인의 영혼을 날카롭게
도려내던 날선 언어
온 몸이 가시투성인 채
세월의 강에 둥둥 떠간다
더러 참회의 강줄기를 향해
거슬러 오르는 언어의 회귀(回歸)
그 언어는 탁했던 생애를 씻고
이제 편히 쉬겠지
생각의 늪에서
절명한 영혼들 위해
소지 한 장 태워 올리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