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5
-유월의 비-
파종을 한 땅 위에
가지런한 비가 내리니
연두색 움트는 단맛의 기쁨
바닥 드러난 비루한 강에
고요한 비가 내리니
푸른 하늘 안고 흐르는 강
숲속 깃들인 뭇 새들
질박한 비가 내리니
잎새 맺힌 빗방울 생명수
오래 메마르고 핍진한 영혼
풀잎대궁 되어
맑은 하루를 마시는 날
모루 위 담금질과 소요의 시간
한 모금 빗물에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목숨
여름.5
-유월의 비-
파종을 한 땅 위에
가지런한 비가 내리니
연두색 움트는 단맛의 기쁨
바닥 드러난 비루한 강에
고요한 비가 내리니
푸른 하늘 안고 흐르는 강
숲속 깃들인 뭇 새들
질박한 비가 내리니
잎새 맺힌 빗방울 생명수
오래 메마르고 핍진한 영혼
풀잎대궁 되어
맑은 하루를 마시는 날
모루 위 담금질과 소요의 시간
한 모금 빗물에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목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