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전설이 된 그리움

은빛강 2013. 6. 19. 18:00

 

전설이 된 그리움

 

긴 잠에서 깨어나

바람 적삼을 입고

날개 저어

꿈에 본 길 따라

이승으로 난 문턱 너머

그리움 찾아가는 혼

 

치자 꽃등 하나

향기 일렁이며

길을 열고

한 자락 바람

팔랑팔랑

그리움 찾아가는 혼

 

흐려진 노안

대청에 홀로 앉은

초로의 어깨에

날개 접는 풍경

 

사무치게 그리워

시공 가로질러 날아 온

한 마리 하얀 나비

나직이 귓전 맴도는

그리움 젖은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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