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영성」
-1단계 -제10강 -15-
<순명>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루카 2,51)
제2권 61장 6절
순명은 사람의 듯을 죽이고 하느님의 뜻을 강물처럼 풍부하게 쏟아 붓기 때문에,
순명하는 사람은 그 자신의 뜻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뜻으로 산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하느님의 뜻으로 사는 삶 보다 더 아름답고 더 거룩한 삶은 달리 있을 수 없다.
2-68,20/ 순명은 나의 모든 것이었다.
너에게도 순명이 모든 것이 되기 바란다.
순명으로 내게 준 상처요 흔적이다.
23/ 순명이 내게 주지 않았던 것이 있었느냐?
순명을 통하여 나는 죽음을 이기고, 지옥을 쳐부수고,
묶여 있는 이들을 풀어 주고, 하늘을 열었다.
2-80,10/ 순명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고 싶으냐?
그것은 사랑의 정수(精髓)이다.
순명은 사람이 자기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즉 더 없이 고통스러운 희생에서 오는,
가장 훌륭하고 순수하고 완전한 사랑이다.
3-81,8/ 순명은 인간의 격정들을
뿌리째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토록 찬양된다.
그것은 영혼 속에 있는 현세적이고 물질적인 것을 모조리 없앤다.
6/ 영혼이 순명의 기묘한 손이 조종하는 대로 자기를 맡길수록
그만큼 더 그 자신의 존재를 없애고 하느님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4-35,7/ 순명, 순명은 나의 뜻과 연결 되어 있다.
이 덕행은 내가 너에게 정해 준 세상의 장상들과 관련된 것이지만,
나의 뜻은 나와 직결되는 순명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것과 저것은 둘 다 순명인데 한 가지 점만 다를 뿐이다.
순명의 대상이 인간이냐 하느님이냐 하는 점이다.
둘 다 동일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저것이 없으면 이것도 있을 수 없는 관계를 이루고 있다.
그러니 너는 양자를 똑같이 존중해야 한다.
4-45,2/ 순명이 나의 본성이고 그것도 내게 가장 소중하고
찬란한 특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4-162,9/ 내가 한 영혼을 끌어당겨 나와 하나 되게 하고
그를 나와 동일시하면서 나의 비밀을 그와 나눌 때,
그 때 내가 그의 마음에 넣어 두는 첫째가는 열쇠가 바로
순명이라는 것을 너는 모르느냐?
6-61,2/ 딸아, 사람의 공로를 이루는 것은 그가 쌓은 업적이 아니다.
하느님의 뜻에서 나오는 것에 대한 순종만이 모든 공로를 이룰 뿐이다.
3/ 따라서 나는 업적의 다수나 위대함은 별로 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오히려 그것이 이 거룩한 순종과 직결되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나를 대리하는 사람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결부되어 있는지 어떤지를 본다.
6-136,4/ 명령을 내린 사람 안에서 하느님을 보고,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모든 것을 희생하며 순명하는 것이다.
이 경우, 그 영혼은 오직 사랑으로 순명해왔기 때문에,
자기가 순명하고 있음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사랑할 따름이다.
8-40,2/ 딸아, 순명은 영혼 안에 있는 방주로서 내가 머무는 거처이다.
내 순명의 방주가 없는 영혼 안에는
내가 있을 곳이 없으므로
부득이 그 영혼 바깥에 머무른다고 할 수 있다.
[천상의 책 - 루이사 피카레타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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