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영성/제2단계 하느님의 뜻 영성교육

하느님의 뜻 영성-제2단계 -제1장 -72- (1/27-수)

은빛강 2016. 1. 26. 21:02

『하느님의 뜻 영성』

-제2단계 -제1장 -72- (1/27-수)

『6. 하느님 뜻 안의 수난 묵상, 십자가, 고통』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 우리 아버지의 뜻에 따라

우리를 지금의 이 한 세상에서 구해 내시려고,

우리 죄 때문에 당신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

(갈라 1,4)


“그러므로 하느님의 뜻에 따라 고난을 겪는 이들은

선을 행하면서 자기 영혼을 성실하신 창조주께 맡겨야 합니다.”

(1베드 4,19)


“나는 하느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이 영원히 지속됨을 알았다.”

(코헬 3,14)


하느님 뜻 안에서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고

십자가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하여 살펴봅시다.


◈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주님께 드리는 기도


제9권 15장 1절

복되신 예수님을 잃은 괴로움 속에 계속 머물러 있는 상태이지만

늘 하던 방식으로 ‘수난의 시간들’을 가지고 묵상하는

내적 일에 열중해 있었다.

지금 이야기하려고 하는 ‘시간’은

예수님께서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대목인데,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온 세상이 내 앞에 있었다.

나의 상상력이 총 가동되어 모든 세대의 모든 죄가 다 보였고,

이 죄들이 인자하신 예수님을 짓눌러 거의 으스러뜨릴 지경이었으니,

그 모든 죄의 무게에 비하면

십자가는 그저 밀짚 한 오라기에 불과할 따름이었다.


2

나는 예수님께 다가가려고 애쓰면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보십시오, 저의 생명, 저의 선이시여,

제가 그들 모두를 대신하여 여기에 머물러 있겠습니다.

하느님을 모독하는 물결이 얼마나 세차게 끓어대고 있습니까!

제가 여기 있으면서

모든 이를 대신하여 거듭 당신을 찬미하겠습니다.

사랑의 물결은 얼마 되지 않건만 쓰디쓴 고통과 증오와 조롱과

망은(忘恩)의 물결은 너무나도 많아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저는 모든 이를 대신하여 당신께 위로와 사랑을 드리고,

모든 이를 대신하여 흠숭과 경배를 드립니다.

하지만 저의 보속은 냉랭하고 메마르며 한정된 것입니다.

모욕을 받고 계신 당신은 무한한 분이시기에

저는 저의 보속과 사랑도 무한하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그것이

한정 없이 무한하고 끝없는 것이 되게 하기 위하여

저는 당신과 당신의 신성과 일치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와 성령과도 일치하여,

성삼위께서 서로 사랑하시듯이

당신들 자신의 축복으로 당신들을 축복하고,

당신들의 사랑으로 당신들을 사랑하고,

당신들의 부러움으로 당신들을 위로하고,

당신들 상호간의 흠숭과 경배를 드리옵나이다.”


3

하지만 그 당찮은 말을 다 적을 수 있는 이는 없으리라.

다 적으려고 들었다가는 결코 끝내지 못할 터이다.

(아무튼) ‘수난의 시간들’을 묵상하노라면

예수님과 함께 나 역시 그분 업적의 무한성을 아우르는 느낌이 들고,

한 사람 한 사람 모두를 대신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보속하며,

그 모두를 위하여 간청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언급하는 것이

어려운 일로 여겨지는 것이다.


[천사의 책 - 루이사 피카레타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