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영성/제2단계 하느님의 뜻 영성교육

하느님의 뜻 영성-제2단계 -제1장 -71- (1/25-월)

은빛강 2016. 1. 24. 21:43

『하느님의 뜻 영성』

-제2단계 -제1장 -71- (1/25-월)

『5. 예수님의 고통, 내적 고통』



◈ 모태 안에서 겪으신 예수님의 고통


제20권 40장 7절

딸아, 어머니의 태 안에서 나는 몹시 괴로운 상태로 있었다.

내 작은 인성은

이성과 무한한 지혜를 완전히 구사할 수 있었으므로

잉태된 첫 순간부터

나의 비통한 처지와 모태라는 감옥의 어둠을 알았다.

그것은 희미한 빛 한 줄기도 없는,

아홉 달의 기나긴 밤이었다.


8

공간이 협소해서 나는 완전한 부동 상태로 있지 않을 수 없었고,

늘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다.

또 고통을 쏟아내려고 울부짖거나 흐느껴 울 수도 없었다.

내 엄마의 태라는 그 지성소에서 옴짝도 하지 않은 채

얼마나 많은 눈물을 삼켰던지!


9

그러나 그것은 대수로운 일이 아니었다.

내 작은 인성은 하느님의 정의에 보상을 바치기 위하여,

피조물이 그들 안의 하느님 뜻을 죽이고 인간적인 뜻에

생명을 주는 큰 죄를 범할 때마다,

그들이 그렇게 그들 안의 하느님 뜻을 죽이는 것과 같은

횟수로 죽음을 치를 책임을 지고 있었다.

오, 그 죽음들이 내게 얼마나 큰 희생을 무릅쓰게 했는지!

죽으면서 죽지 않고,

살아 있으나 살아 있는 것이 아닌 그 상태야말로

더 없이 비참한 고통의 연속이었다.


10

나의 신성은 나와 하나여서 나와 분리될 수 없지만,

나에게서 이 보상을 받을 때에는

정의의 무서운 태도를 취하곤 했기 때문에

더욱더 그런 상태가 되었던 것이다.

게다가 내 인성은 비록 거룩하고 순수해도

내 신성의 무한한 태양 앞에서는 작은 등불에 지나지 않았다.


11

그런데 나는

이 거룩한 태양에 바쳐야 할 보상의 모든 무게와

또 나의 그 숱한 죽음의 대가로 내 안에서 다시 살아날,

타락한 인류의 고통도 느끼고 있었다.

타락한 인류를 파멸로 이끈 것은

인간 자신의 뜻에 생명을 주는 행위로

하느님의 뜻을 배척한 것이었으니만치,

나는 나의 인성과 인간적인 뜻을

계속적인 죽음 상태에 있게 하여,

하느님의 뜻이 내 안에 계속 살아 있으면서

그 뜻의 나라를 확장하게 했던 것이다.


12

나는 잉태된 순간부터

나의 인간적인 뜻에 아무런 생명도 주지 않는 것을 희생으로 바치면서,

‘지고한 피앗의 나라’를 나 자신 안에 확장하는 일에 대해 생각하였고

그 일에만 전념하였다.

그것은 타락한 인류를 다시 살아나게 하기 위해서였으니,

일단 내 안에 그 나라가 세워지면,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들 가운데서도 볼 수 있게 하는 데에 필요한 은총과

요긴한 것들, 고통과 보상을 내가 준비하기 위함이었다.


13

그러니 네가 행하는 모든 것,

내가 이 나라를 위하여 네 안에서 행하는 것은

곧 내가 내 엄마의 태 안에 잉태된 순간부터 행했던 것의 연속이다.

따라서 내가 ‘영원한 피앗의 나라’를 네 안에 실현하는 것이

너의 원이라면, 내가 마음대로 활동하게 해 주고

너의 뜻에는 결코 생명을 주지 말 일이다.


[천상의 책 - 루이사 피카레타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