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영성/제2단계 하느님의 뜻 영성교육

하느님의 뜻 영성-제2단계 -제1장 -70- (1/24-일)

은빛강 2016. 1. 23. 23:14

『하느님의 뜻 영성』

-제2단계 -제1장 -70- (1/24-일)

『5. 예수님의 고통, 내적 고통』



◈ 수난 중이신 예수님이 한 탄식:

그들이 내 옷을 나누어 가지고 내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뽑기를 한다.



제20권 36장 1절

딸아, 수난 중인 나의 괴로운 마음 저 깊은데서

한없는 슬픔과 함께 터져 나온 탄식이 있었다.

‘그들이 제 옷을 나누어 가지고

제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를 뽑았습니다.’


2

바로 나의 처형자들이 내 옷을 나누어 가지고 내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뽑기를 하는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프던지!

그 옷은 비탄에 잠기신 내 엄마가

가득한 사랑으로 내게 만들어 주신 내 유일한 소유물이었는데,

그들은 내게서 그것을 벗겼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노름도 한 것이다.


3

그러나 너는 누가 내 마음을 가장 아프게 찔렀는지 아느냐?

그 옷들을 통하여 내 지고한 뜻의 무죄의 옷을 입고,

나누어 가질 수 없는 속옷을 입은 아담의 모습이 보였다.

창조되지 않은 지혜가 그를 창조하면서

사랑에 찬 어머니보다 더 자애롭게 속옷을 능가하는 옷을,

곧 내 뜻의 끝없는 빛을 그에게 입혔던 것이다.

그것은 흐트러지거나 나누어지거나 타서 없어지거나

하는 일이 없는 옷이었다.


4

그 옷은 또한 인간이 자기 창조주의 모상과

그분에게서 받은 선물을 보존하도록 돕는 역할을 함으로써

인간을 만물가운데에서 칭송받을 거룩한 존재가 되게 하는 옷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내 뜻은 그를 무죄의 겉옷으로 덮어 주기도 하였다.

아담은 그러나 그의 정욕으로

이 무죄의 겉옷을 여러 가닥으로 갈라지게 하였고

내 뜻의 속옷은 노름으로 날리기도 하였다.

그 비할 데 없이 찬란한 옷을!


5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했던 그 일이

‘해골산’이라고 하는 산에서도 내 눈 앞에 재연되고 있었다.

나는 내 옷이 나누어지고, 내 속옷이 -

인간에게 주어진 왕의 옷의 상징인 내 속옷이 -

노름에 붙여지는 것을 보면서

나는 너무나 슬픈 나머지 저 탄식이 터졌던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뜻을 행하면서

내 뜻을 노름으로 날릴 때,

그리고 흔히 그들의 정욕으로 무죄의 옷을

여러 가닥으로 갈라지게 할 때 내게 생생해지는 탄식이다.


6

하느님 뜻의 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옷의 힘에 의하여

인간 안에 모든 선이 담겨지게 되었거니와,

이 옷을 노름으로 날려 버리자

그들은 알몸이 되었고 모든 선을 잃었다.

모든 선을 제 안에 넣어 두었던 옷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인간이 자기 뜻을 행함으로써 저지르게 되는 수많은 악행들 속에,

내 뜻의 왕다운 옷을 -

다른 어떤 옷으로도 대치할 수 없는 옷을-

노름으로 날려 버리는 돌이킬 수 없는 악행을 덧붙인 것이다.


[천상의 책 - 루이사 피카레타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