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생나무가 찢기니

은빛강 2016. 7. 30. 07:34

 

생나무가 찢기니

 

가슴이 있어 아픔을 느끼고

마음이 있어 절제의 고통이다.

 

십자가 위에서 절명하던 그리스도

무법천지 앞에 무릎꿇고 살해당한 노사제

 

이 시간 칠흑 고요 속에서

이천 년 시공을 초월하며

힘 없는 어린양의 선혈이 흘러

 

소돔과 고모라를 적시니

 

2016. 7. 29. 금

'내 작품방 > 詩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월 - 박찬현  (0) 2016.08.02
빛 가운데 - 박찬현  (0) 2016.07.31
나무 - 박찬현   (0) 2016.07.27
연민 - 박찬현  (0) 2016.07.26
생각- 박찬현  (0) 201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