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나무 - 박찬현

은빛강 2016. 7. 27. 03:30


 

나무

 

한낮을 태우는 시간

인적 끊어진 골목

고요만 흐르고

 

촌각을 다투지 않으며

살아 온 신록의 나무는

풋풋한 향기 피우며

 

무더위를 밀어내고

사람들을 너른 품에 안아주니

그대가 곧 자비였네

 

2016. 7. 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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