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것들
-박찬현-
뼈를 깎고 살을 에이고
숨을 불어 넣은 핏덩이를
땅 위에 직립인으로 밀어 낸
영혼
그런 살점들이 소산한
손주들을 키우느라
고무공 바람이 느슨해진
영혼
간간이 육신의 그릇을 넘쳐
흘러내린 지친 영혼이
내 귓전을 휘돌 때
가슴을 도려내고 어둠으로
비루하게 숨어 버린 아픔들
그 영혼은 육신이 너덜한 채
침상에 널브러져
애지중지하던 직립인은 찾을 길 없고
거친 간병인의 무심한 검은 손만
두려움을 흔들고 있다.
직립인은 어디에 있는가
다가 올 자신들의 시네마가 흐르는데,
2016. 9. 29. 목
'내 작품방 > 詩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의 진실-박찬현 (0) | 2016.10.03 |
---|---|
엄마의 시간 - 박찬현 (0) | 2016.10.02 |
마지막 기도- 박찬현 (0) | 2016.09.28 |
어머니 - 박찬현 (0) | 2016.09.20 |
강- 박찬현 (0) | 2016.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