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박찬현-
연로한 초상이 바람을 불러 온 것일까,
나부끼던 연분홍 치마자락 감싸쥐고
가녀린 몸으로 머나 먼 시간 속
청춘을 데려 온 계절
청아한 하늘에 백발을 헹구고
솜털 구름 속에서 골 깊은 주름 풀더니
햇살 반지 낀 손 위로 배회하는
잠자리들 얇은 날개의 여백에
가을을 그려보네
하늘거리며 미소 품은 여인은
누구이신가,
2016. 9. 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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