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속 외침

234 - 죽음 준비

은빛강 2017. 2. 19. 21:33

 

[죽음 준비]

<234 - 2017. 2. 20. 월>

 

죽음을 준비해야만 되는 때가

누구에게나 찾아오게 마련이다.

나이를 먹거나 심각하게 아프게 될 때,

혹은 커다란 위험에 처하게 되면

단순히 지금 처한 상황을 좀

호전시켜 볼까하는 식의 걱정에만

메달릴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상황을 호전시킨다는 것은

죽음을 넘어 생명에로 나아간다는 것까지

생각하는 것이어야 한다.

 

오늘날 죽음의 문화가 팽배해져 있는

현 사회 안에서는

착하고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 주는 일이 참 힘들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저 어떻게 하면 이 세상에서의 삶을

좀더 연장해 볼 수 있을까 하는 것에만

골몰 한다.

그러나 죽음은 탄생처럼

새로운 생명에로 옮아 가는 과정이다.

 

전도서는

"무엇이나 다 정한 때가 있다.

하늘 아래서 벌어지는 무슨 일이나

다 때가 있다.

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으면 뽑을 때가 있다." (전도 3.1-2)

고 기록하고 있다.

 

우리의 부모가

우리의 탄생을 기다리며

노심초사 했던 것처럼

그렇게 우리도

우리의 죽음을 준비해야만 한다.

 

(헨리 나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