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
오늘은 또 얼마나 비대해진 자신 안에 갇혀서
당신의 사랑과 자비를 허비했는지요,
낮추어 섬기라는 진정한 호소를 흘려버리고
당신을 비참히 침묵하게 했는지요,
어질러진 제 골방을 들어 오시지 못 하고
문고리를 놓으시는 분
상투적인 불성실을 이제야 씻어 봅니다.
2017. 5. 19. 금
※그림: 지거쾌더 신부님 작 (세족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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