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재를 받으며 - 박찬현

은빛강 2018. 2. 14. 22:07

 

재를 받으며

 

함께 살아가던 사람들에게서

편견의 소리가 바위처럼 짓눌러도

이제는

죄 없이 처형되신

당신의 목숨에 바칩니다.

또한

저 역시 허물 많은 죄인임을

눈물로 뉘우칩니다.

하오니

세상 삶을 마감할 때

당신께서

생명을 살게 하신 시간에 감사하고

그 생명으로 범한 잘못을 사죄드릴

그러한 시간을 허락하소서.

 

2018. 2. 14. 재의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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