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노을이 물들면 - 박찬현

은빛강 2018. 2. 23. 07:45

 

[노을이 물들면]

 

꿈은

아련한 과거에서

하염없이 밀려 와

현재의 틀 안에

포말로 부서지니

 

하얀 수포를 맞으며

옅어진 시간을 본다

소실점 하나

無로 돌아가느니

無가 아니다

 

쌓은 대로

지은 대로

영원의 여백이 있으니

 

마음 여며 입고

노을 빛 길 앞에 서느니

 

2018. 2. 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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