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유배시편2 -정 숙 돛-유배시편2 정 숙 살얼음이 칼바람 물고 달려드는 밤 서울역 지하도에 웅크린 사람들 세상사 뭐든지 꿰매고 깁던 버릇 버리지 못해 긴장된 순간들을 모아 시간 조각보 박음질하네 가슴 속 낡은 생의 미싱 바퀴를 돌리고 있네 침침한 바늘귀에 실 꿰어 지친 손가락 마디 호고 감치네 끝.. 시향을 창가에두고/詩하늘 詩편지 2012.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