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오래된 이야기-6

은빛강 2008. 12. 10.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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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버스 속의 여인 [현대시]
 

등록일  2001-12-06 00:00:00
조회수  146회

마우스를 올리면 내용이 멈춤니다.

 

청회색 黎明에
裸身을 씻고
녹색 숲을 얹은
머릿단 사이로
물안개 두어 줄기

피리새 휘파람 따라
정령들의 가벼운 群舞
그 가벼운 디딤에도
가랑잎새들 사이로
일어나는 생명들

보랏빛 정적을 벗는
이탈의 허물
바스락임의 차폐막
거두고
불새들 태어나
팔 벌린 가지들 사이로
황금 햇살 뿌리며
눈이 부시게
후드득, 후드득
난다
날아 간다

청회색 裸身도
난다
날아 간다

하얀 캔버스만
공허히 남긴채
여인의 향기조차
떠나고 없음을

어둠 속에서
붓을 씻는다.

[92.포스트 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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