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에
설록 박 찬 현
삶의 무게가
낙타 등 위에 걸쳐진
욕망의 짐 더미와
숨 막히는 사막의 행로
그 같을지라도
유한의 원정 일그러진 계획표
훤한 가로등 빛을 들춰 입고
골목길 지치듯 지나
달콤한 귀엣말에
시간을 도난당한 생명
낙타가 사막을 지나오듯
하염없는 눈물의 기다림은
지독한 편두통 이였습니다
화덕 속 마른 장작 이였습니다
역한 오물통 속 지나쳐 왔습니다
억울함과 분노로 목구멍 그렁해서
감사하지 못한 초상입니다
누추한 한 자락일지라도
당신 심연 속 갈망합니다
둔탁한 인내로
멍에를 버려둔 삶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