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고 싶다
설록 박 찬 현
흙을 밟고 걷는다
발바닥을 통해 오르는 수액
팔 벌리고 눈을 감는다
손가락 지문 속에서 눈 뜨는 꽃눈
잊어버린 시간 속에 묻어 둔 초엽
내일의 희망이 된 토양
발가락 사이로 작은 기쁨들이
속닥거리는 야생화
야트막한 구릉들 따라
대양에서 기화되어 온 구름 조각들이
자연속 연한을 쌓으며 성장한 고귀한 숲
그 가운데서 오수를 즐기는 안개비
사철 푸르른 측백나무이고픈
오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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