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박 찬 현
시간 배열에 맞추어 등화점멸 되는
녹색과 적색의 신호등은
길 위에 아름다운 언어소통이다
오래 동안 벗은
위험에서 적색등을 밝혀 지켜 주었고
안전하게 녹색등을 밝혀 건네주었다
친절도 병이 되어
벗의 머릿속을 몇 번이나 휘돌아
그림자마저 미덥지 않은
가시 돋은 찔레 담장으로
마음 곁 차폐 막 두르고
간헐적 사유에 집요했던 시간들
아름다운 벗을 위해
하얀 찔레꽃 아름 피워 보내는 날
신호등은 한없이 미소를 짓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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