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꿈이라 해도
박 찬 현
일상이 주행하는 길
혼돈에 묶여 고장 난 와이퍼
진로를 차단한 막다른 일기예보
굵은 빗방울은 자율의지를 팽개치고
사선을 그으며 시야를 그려댄다
일방적인 착각일까
삶의 노선을 잘못 선택 한 것일까
후진을 하기에도 보이지 않는 길
침묵의 정차는 이정표를 찾지만
소나기에 가려진 주행 표지판
일상이 주행하는 길
가끔 그렇게
막막한 혼돈으로 시야를 가려
미로에 남겨진 유실된 존재
만약 간밤의 꿈이었을지라도
오랜 악몽이었을
현실은 이런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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