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찾을 수 없는 것들--박 찬 현

은빛강 2010. 5. 13. 09:42

 

 

찾을 수 없는 것들

박 찬 현

 

늘 삶에 젖어 살던 유년의 뜨란

허무한 바람을 둥글게 안은 비눗방울이었고

풍요롭던 부모님 그늘도

옮겨 앉은 미루나무 그늘의 요람

한낮 뻐꾹새 울음 탈색하지 않아도

오늘 만난 하늘에는

둥근 바람 모두 터져버린 꿈속 비눗방울들

멈추어 버린 시간 그늘에

비석이 되어

실종된 유년의 바람 끄트머리를 놓아버리는

텅 빈 마음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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