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집으로 가던 날-박 찬 현

은빛강 2010. 5. 13. 09:05

 

 

집으로 가던 날

박 찬 현

 

어제의 아버지 손길은

야생화 낮은 그늘에 잠들고

산비둘기 울음소리

햇살 실은 바람에 실려 오는 한낮

보이지 않는 어머니 젖은 마음

먼 하늘 가운데 곤히 눕는 자리

내일을 기다리는 그리움이

오수에 잠긴 시간

한 장의 엽서가 되어 팔랑거리는 뜨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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