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호 종이강에 그린 詩]
저녁은
허형만
어떤 이는 돈에 목말라 하고
어떤 이는 사랑에 목말라 하고
어떤 이는 권력에 목말라 하고
그렇게 목말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금처럼 저녁은 시원한 바람을 강물처럼 풀어 놓는다
지금처럼 저녁은 목말라하는 자들을 잠 재운다
어찌 어찌 숨어있는 야생화처럼
영혼이 맑은 사람들만 깨어 있어
갈매빛 밤하늘 별을
무슨 상처처럼 어루만지고 있다
[시와상상 2005년 하반기/백지44호]에서 발췌
허형만님 연보
-전남순천출생(1945)
-1973년[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집
-첫차, 영혼의 눈, 등 다수
*현재 목포대학교 국문과 교수/목포현대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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