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자동차

GM대우

은빛강 2011. 2. 13. 20:26

‘아베오·코란도C·벨로스터’ 신차 경쟁 후끈
자동차 업계가 다양한 신차를 내놓으며 연초부터 내수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신차 공세를 펼치고 있는 한국GM(GM 대우) 쉐보레는 지난 9일 공개된 올란도를 포함해 아베오, 카마로 등 이번 달 총 3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완성차 업체가 한 달 동안 3종의 신차를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오는 16일 공개되는 ‘아베오’는 한국GM이 디자인과 연구 개발을 주도해 쉐보레 브랜드로 전 세계에 판매되는 소형차다.

주력 모델은 1.4ℓ 가솔린 엔진이며 디젤 엔진 등 다양한 배기량의 엔진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베오는 5도어 모델을 기반으로 향후 3도어 모델이 추가된다.

쉐보레 ‘카마로’도 이달 말 언론에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카마로는 영화 트랜스포머에 범블비로 출연해 유명세를 떨친 스포츠 쿠페다.

카마로는 미국 현지에서 3.6ℓ V6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LS와 LT, 6.2ℓ V8 가솔린 엔진을 얹은 고성능 모델 SS 등 세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국내 시판 모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한국GM은 윈스톰을 대체신형 SUV와 토스카를 대체할 중형 세단을 연내 국내에 출시해 쉐보레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오는 22일 회생의 열쇠를 쥔 소형 SUV ‘코란도C’의 신차발표회와 시승회를 열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코란도C는 쌍용차 최초로 모노코크(차체 프레임 일체형) 차체를 채택했으며, 2.0ℓ 디젤 엔진과 6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넉넉한 힘을 발휘한다.

출시 전부터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차 ‘벨로스터’도 이달 내 공개된다. 벨로스터는 당초 셋째 주 출시가 유력했으나 업계의 신차 발표가 겹치면서 이달 말로 출시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유니크 비클’(PUV)를 표방한 벨로스터는 운전석 1개, 조수석 2개 등 총 3개의 도어를 비대칭적으로 적용하고 1.6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140마력의 최고출력과 15.3km/ℓ의 연비를 실현했다.

수입차 업계도 신차를 속속 내놓고 있다. 지난 주 푸조 뉴 3008과 렉서스 CT200h가 공개됐으며, 오는 17일에는 BMW 소형 SUV ‘뉴 X3’, 21일에는 디젤 해치백 ‘볼보 C30 D4’가 각각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월 신차 출시가 몰린 것은 각 자동차 업체가 연초 신차 효과를 노렸기 때문”이라며 “올해 출시를 앞둔 신차가 많아 일정이 앞당겨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GM대우 스포츠 쿠페 '카마로'

GM대우는 완성차 업체로는 이례적으로 한달새 3종의 새로운 모델을 공개함으로써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국내 쉐보레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복안이다.

[시승기]쉐보레 첫차 올란도, 가격·실용성 '합격'

직분사 디젤엔진 파워 '굿'… 매립형 내비게이션無 편의성 2%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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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좋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사고 싶은데 아내가 반대한다. 차체가 너무 커서 운전하기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디젤 차량이라 연비도 좋고 기름값도 아낄 수 있다며 재차 설득에 나섰다. ‘대신 가격이 비싸잖아’라는 아내의 반박에 딱히 마땅한 변명거리를 찾지 못하겠다. 역시 아내를 이기는 것은 씨름판에서 강호동을 이기는 것보다 어렵다.

◇직분사 디젤엔진 ‘파워’ 합격점
9일 시승한 한국GM(옛 GM대우)의 쉐보레 올란도는 이런 고민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2000cc 디젤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은 여느 SUV에 뒤지지 않았고 승차감 역시 합격점을 줄만했다. 특히 부모님까지 모시고 차 한 대로 주말 나들이를 다녀올 수 있는 7인승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번에 시승한 구간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출발해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까지 약 100km 구간이었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디젤엔진 특유의 중저음 엔진음이 들려온다. 하지만 과거 윈스톰이나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과는 다소 차원이 다르다. 한결 부드러워졌고 정숙해졌지만 아직 경쟁사 모델에 비해서는 약간 시끄러운 편이다. 하지만 올란도의 가격이 2000만원대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기념관을 빠져 나와 강변북로를 접어들었다. 출근 시간이 지난 탓에 차들이 제 속도를 내고 있었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가볍게 치고 나간다. 올란도에 장착된 직분사 방식의 2000cc 터보차저 커먼레인 디젤엔진 덕분이다. 최고 출력 163마력에 최대토크 36.7kg·m를 자랑한다.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 속도를 높였다. 시속 140km까지 막힘없이 속도계가 올라간다. 첨단 하이드로매틱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한 덕분에 가속감이 훨씬 부드럽다. 특히 고속주행에서 발생하는 풍절음도 거의 실내로 유입되지 않았다.

최근 한국GM 모델이 대부분 채택하고 있는 크루즈 기능도 시험해 보기로 했다. 운전대에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달려 있어 조작이 수월했다. 하지만 시속 몇 km로 세팅이 됐는지를 보여주는 계기판이 따로 없어 다소 불편했다.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국도로 접어들자 급경사와 커브길이 계속 이어진다. 오르막길에서는 디젤차답게 특유의 힘으로 빠르게 치고 올라간다. 일반 가솔린차보다 등판능력은 확실히 한 수 위다.

고강성 전륜 맥퍼슨 스트러트 서스펜션은 다소 딱딱하게 설정이 돼 있어서 커브길에서도 차체 쏠림 현상을 막아줬다.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역시 차체 울렁거림이 적었다.

하지만 브레이크 응답성은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브레이크 유격 탓인지 다소 밀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 도착 후 확인한 연비는 약 11km/ℓ. 성능 테스트를 위해 급가속을 여러 차례 반복했던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올란도의 공인연비는 수동변속기가 17.4km/ℓ, 자동변속기는 14.0km/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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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차 DNA ‘남성미’ 물씬
쉐보레 올란도는 곡선미가 돋보이는 현대·기아차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넉넉한 실내공간을 위해 전체적인 디자인은 박스 형태에 가깝다.

전면부는 쉐보레 브랜드 특유의 위 아래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듀얼 메쉬 그릴(Dual Mesh Grille)’을 그대로 채택했고 나비 넥타이 모양의 대형 쉐보레 엠블렘이 장착돼 있다. 멀리서 봐도 쉐보레 차임이 그대로 드러났다.

전체적인 느낌은 부드러움을 살린 여성미보다는 다소 투박하지만 강인함이 느껴지는 남성미에 더 가깝다.

올란도에 대해 가졌던 가장 큰 궁금증은 과연 7명이 넉넉하게 탈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기존 7인승 차량 대부분은 맨 뒤에 위치한 3열 뒷좌석에 성인 2명이 앉기가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올란도는 2760mm의 동급 최대의 휠베이스(앞바퀴 축과 뒷바퀴 축 사이의 거리)를 확보했다. 그만큼 실내공간이 넓다는 의미다.

올란도의 경우 3열 좌석 공간이 넓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성인이 편히 앉기에는 다소 공간이 부족했다. 2열 좌석이 고정돼 있는 것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7명이 타지 않을 때에는 2열 좌석을 뒤로 밀어서 보다 넉넉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대신 2열 좌석 등받이 위쪽에 ‘원터치 폴딩 레버’가 달려 있어 좌석을 쉽게 펴고 접을 수 있었다. 3열 좌석에도 원터치 폴딩 레버가 장착돼 있어 짐을 싣고 내리기 편리했다.

센터페시아는 최근 자동차업계의 트랜드가 된 ‘듀얼 콕핏(Dual Cockpit)’ 형태다. 비행기 조종석처럼 좌우 대칭으로 설계돼 한층 안정감을 높여준다.

특히 오디오 조작 계기반 뒤에는 수납공간이 숨겨져 있다. 일명 ‘시크릿 큐브(Secret Cube)’. 여기에는 지갑이나 휴대폰을 수납하기에 안성맞춤인데다 아이팟이나 MP3 플레이어 등을 연결할 수 있는 USB포트까지 달려있다. 오디오 계기반을 닫으면 실내 공간이 한결 깔끔해 진다. 이 아이디어는 특허는 물론 해외에서 상까지 받았다고 한다.

매립형 내비게이션이 없는 것은 또 다른 약점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되고 있고 내비게이션이 상당 수준 보급돼 있지만 매립형 내비게이션이 더 편리한 것은 사실이다. 한국GM은 고객의 반응을 봐 가며 매립형 내비게이션 설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개발은 끝난 상황이라는 후문.

쉐보레 올란도의 가격은 △LS모델 일반형 1980만원(수동변속기), 고급형 2123만원 (자동변속기) △LT모델 2305만원(자동변속기) △LTZ모델 2463만원(자동변속기)이다.

쉐보레 첫차 7인승'올란도'…"최저 1980만원"

(상보)2일부터 판매시작… 2.0 디젤엔진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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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옛 GM대우)이 7인승 액티브 라이프 차량(Active Life Vehicle, hiALV) 쉐보레 올란도를 오는 2일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가격은 1980만원에서 2463만원으로 결정됐다.

한국GM은 9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 평화의 광장에 마련된 쉐보레 타운(Chevrolet Town)에서 신차 발표회를 갖고 쉐보레 올란도를 공개했다.

마이크 아카몬(Mike Arcamone) 사장은 "쉐보레 브랜드로 올해 한국에 출시되는 8개 신차 가운데 첫 번째 모델인 올란도는 쉐보레 브랜드의 미래를 선도할 글로벌 차량"이라며 "매력적인 SUV스타일과 세단의 안정적인 승차감, 패밀리 밴의 넓은 공간과 실용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아카몬 사장은 또 "기존 차종 구분의 틀을 깨는 신개념 차량(ALV)"이라며 "올란도ALV를 시작으로 올해 출시될 신차종 모두 국내 소비자들에게 쉐보레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 주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쉐보레 올란도는 뛰어난 주행 성능과 전세계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의 안전성을 인정받은 GM의 글로벌 준중형차 쉐보레 크루즈(Chevrolet Cruze)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올란도에는 2000cc급 첨단 가변 터보차저 커먼레일 디젤 엔진(VCDi: Variable Geometry Turbo Charger Common Rail Diesel Injection)이 장착됐다. 최고출력 163마력(3800 rpm)에 최대토크 36.7kg.m(1750~2750 rpm)를 자랑한다. 커먼레일 연료분사방식(Common Rail Fuel Injection)은 흡기 및 배기 밸브의 최적 개폐 시기를 조절해 엔진 효율을 향상시키고 배기가스는 줄였다.

또한 유로5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켰으며 매연여과장치(DPF: Diesel Particulate Filter)를 장착해 배기가스에 함유된 유해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특히 대용량 배기가스 재순환(EGR: Exhaust Gas Recirculation) 장치를 적용, 기존 유로4 배기가스 기준 디젤 차량에 비해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 입자 배출량을 크게 줄였다.

올란도의 연비는 6단 수동변속기 장착 차량이 17.4km/ℓ, 6단 자동변속기 장착 차량은 14.0km/ℓ 로 뛰어난 경제성을 실현했다. 첨단 하이드로매틱 6단 자동변속기는 일반적인 4단 자동변속기 대비 엔진 성능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해 부드러운 기어 변속으로 탁월한 승차감은 물론 연비도 향상시켰다.

올란도는 2760mm의 동급 최대의 휠베이스(앞바퀴 축과 뒷바퀴 축 사이의 거리)를 갖춰 넉넉한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1열부터 3열까지 좌석을 극장식으로 설계해 모두가 차량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2열과 3열 좌석은 원터치 폴딩 레버가 있어 여성 운전자들도 손쉽게 좌석을 접고 펼 수 있다. 2열과 3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동급 최대인 1594리터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올란도의 안전성도 눈에 띈다. 국내 도로 상황에 맞도록 설계된 고강성 전륜 맥퍼슨 스트러트 서스펜션은 뛰어난 주행 안정성 및 정교한 핸들링을 제공한다. 특히 운전석과 동반석, 사이드, 보행자 보호 안전성 등 전 분야에서 별 5개(한국, 유럽, NCAP; 신차충돌 안전도) 기준의 최고 안전성 기준으로 개발됐다.

차체에는 초고장력 강판이 71% 이상 적용돼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 충격 안전성 및 측면 충돌 보호 능력을 확보했다.

이밖에도 차량충격 감지 시, 자동 도어 잠금이 해제돼 구조를 용이하게 하는 CST(Crash Sensor Technology) 등과 같은 첨단 안전사양도 기본으로 장착됐다.

최신 전자식 주행안전 제어 장치인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 system)는 가속, 제동, 코너링 시 더욱 신속하고 정교한 제어 성능을 실현한다. 또한, TCS(Traction Control System), EBFDS(Electronic Brake Force Distribution System) 및 HBA(Hydraulic Brake Assist), EDS(Engine Drag Control) 등과 같은 첨단 차체제어 시스템도 갖췄다.

아카몬 사장은 "매립형 내비게이션 개발은 마무리 된 상태"라며 "고객들의 요구 등을 반영해 장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올란도의 차량 가격은 △LS모델 일반형 1980만원(수동변속기), 고급형 2123만원 (자동변속기) △LT모델 2305만원(자동변속기) △LTZ모델 2463만원(자동변속기)이다.

한편 올란도라는 차명은 디즈니월드, 씨월드 등 가족 테마파크, 쇼핑, 레저, 스포츠의 세계적 명소로 잘 알려진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올란도 지명에서 유래했다.

쉐보레 "하반기엔 말리부로 승부 건다"

한국일보 | 입력 2011.06.06 21:35 | 수정 2011.06.06 23:31 |

 


쏘나타·K5 등 중형에 '도전장'
'쉐보레' 도입 석달여 만에 신차 잇단 출시 판매량도 '쑥'

9일이면 한국지엠이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한 지 100일을 맞는다. 그 동안 한국지엠은 말 그대로 신차 폭격 행진을 이어 왔다. 지난달 22일에는 올해 출시예정인 8개의 차종 중 네 번째 신차인 크루즈5(해치백 모델)를 출시했다. 이로서 쉐보레는 국내 시장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란도, 소형 아베오, 준중형 크루즈 해치백 등 다양한 차종별 신차를 선보이게 됐다.

이 같은 신차 행진은 하반기 중형 말리부 출시와 함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중형 차급은 우리나라 내수 자동차 시장의 패권을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지엠에게는 토스카가 있었으나 쏘나타(현대차), K5(기아차), SM5(르노삼성)에 역부족이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쉐보레 브랜드가 안착했다고 보고 하반기 중형 말리부로 승부를 걸겠다는 방침"이라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쉐보레 크루즈5는 기존 쉐보레 크루즈(이전 명칭 라세티프리미어)의 해치백 모델. 기존 세단에 스포티한 개성과 실용성이 더해졌다. 외관은 트렁크까지 아치형 모양을 취한 특징을 갖고 있다. 내부는 동급 최대로 전폭(1,790㎜)과 차축(2,685㎜)이 성인 5명이 여유롭게 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엔진은 고효율의 1.8ℓ DOHC 에코텍 엔진과 유로5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하는 친환경 2.0ℓ VCDi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6단 자동변속기도 탑재됐다. 가솔린 모델은 최대토크 17.8kgㆍm, 최대출력 142마력으로 ℓ당 13.7㎞의 성능을 갖췄다. 디젤 모델은 163마력의 최고출력과 36.7kgㆍm의 최대토크를 확보했다. 연비는 ℓ당 15.9㎞.

크루즈5는 최신 전자식 주행안전제어장치(SESC)와 더불어 차량의 과도한 회전을 방지하는 시스템(CBC) 등 안전장치까지 갖췄다.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1.8 가솔린 모델은 1,701만~1,948만원, 2.0 디젤은 2,050만~2,236만원.

이렇게 벌써 네 번째 신차를 선보인 쉐보레 브랜드의 중간 성적표는 합격점을 받을 만 하다. 사실 당초 내수 시장에서 '대우'를 떼기가 쉽지는 않았다. 국내에서 대우 브랜드 인지도가 워낙 높았던 탓이다. 대우가 동유럽, 중앙아시아에서는 글로벌 브랜드라는 이중적 성격을 갖고 있었던 점도 쉐보레 브랜드 도입에 걸림돌로 지목됐다. 일부에서는 GM이 독일에서 인수한 오펠 브랜드는 유지하면서 한국에서는 무리수를 두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과감한 선택을 했고 불과 100일만에 거둔 성과로 그 동안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1월(1만6대), 2월(7,631대)에 불과하던 판매는 3월 쉐보레 도입 이후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3월 1만2,265대, 4월 1만 3,006대에 이어 이번 달에도 전년동기 21.1% 성장한 1만2,303대를 팔았다. 전체적으로 5월까지 전년동기 15%이상 판매가 늘었다.

더 주목되는 것은 판매 차종의 다변화. 과거 크루즈(옛 이름 라세티프리미어), 스파크(옛 이름 마티즈크리에이티브)에 집중됐던 실적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소형차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다목적차량(MPV)을 표방하는 SUV 올란도는 출시와 함께 월 평균 2,000대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쉐보레의 약진에는 과감한 마케팅도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바로 '쉐비케어 3-5-7'프로그램. 고객 지원 서비스의 혜택 대상과 폭이 파격적이다. 쉐보레 전차종(알페온 포함)을 대상으로 5년, 10만㎞ 차체와 일반부품을 보중한다. 여기에 올해 연말까지 쉐보레 브랜드 전 차종(알페온 포함)에 3년간 4회 엔진 오일, 필터, 에어클리너 등을 무상으로 교환해 준다. 출고시점부터 7년 간 24시간 연중무휴 무상긴급출동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처럼 과감한 쉐보레 브랜드 도입, 신차 줄 출시, 파격적인 고객 서비스 등 파상 공세는 하반기 중형차 말리부를 선보이며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말리부는 GM의 글로벌 대표 중형차. 스포츠카와 같은 유려한 디자인에 중형의 안정감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지엠은 벌써부터 말리부로 쏘나타와 K5, SM5의 아성을 깨겠다며 벼르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말리부는 지난 10년간 부진을 떨칠 수 있는 기대주"라며 "하반기에 모든 것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