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오늘의 생각

봄이 문 밖에 왔으니 아리아를 권해 봅니다.

은빛강 2011. 2. 14. 23:10

봄이 문 밖에 왔으니 아리아를 권해 봅니다.

 

국정회의에서, 시장 통에서, 어둠의 골목 밝히는 일렁이는 홍등 아래서

그러한 곳에서나  목청을 돋우고 멱살을 잡고 걸친 인간의 값을 찢는 줄, 나는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오늘에서야 알게 된 것,

소위 묵향을 피워야 할 아름다운 시심이, 세한의 황국 향이, 설국 속 고혹한 매화 향과 동백이

서로의 꽃잎을 산발하며 짓뭉개어서

도덕의 근원인 흙 위로 널브러지게 흩뿌렸습니다.

 

어느 누구의 잘 못인지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상대방의 마음을 많이 생채기 낸 것만 보입니다.

 

로비스트는 파티 장에

치열한 경쟁은 무역센터에

존재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의문이 풀리지 않습니다.

 

홍등이 일렁이는 아래 소근 대며 꽃 파는 아가씨는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죠,

타인을 진창 바닥으로 끌어내려 폄하의 희열을 느낀다는 것은

자신의 속이 문드러져가기에 아편 대신 주입을 하는 대안이겠지요.

고혹적인 매력도 어둠이 내리면 망령의 손아귀에 끌려 갈 뿐입니다.

 

고갈 된 분노의 잔을 더 이상 들지 않게 되기를 진정시킵니다.

 

오늘은 참으로 살얼음 아린 메스가 수북이 널렸습니다.

모두 그냥 껍데기일 뿐

입고 가지도 못할 육신입니다.

 

영혼의 고운 아리아를 다듬어 보세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