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속 외침

갈바리아 산위의 성모님을 따르라(1)

은빛강 2011. 10. 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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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바리아 산 위의 성모님을 따르라.(1) ◈◈




    미사 성제에 어떻게 참례해야 하는지에 대한 최상의 모범은 십자가 밑에 서 계셨던 지극히 복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와 성 요한 사도와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와 몇몇 경건한 부인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요한 19.25참조)

    미사 성제에 참례하러 가는 것은 갈바리아 산 위에 서 있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젊은 이들에게 간단하면서도 감명 깊은 말씀을 해 주셨다.

    "미사에 가는 것은 우리의 구세주이신 그분을 만나러 갈바리아 산에 올라간다는 것을 뜻합니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과의 사랑과 슬픔의 만남, 바로 이것이 미사 성제에 참여하는 것이다. 성 안드레아 아벨리니는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자주 눈물을 흘렸다.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와 예수님의 수난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하루는 피엘트렐치나의 비오 신부에게 한 영적 아들이 "신부님, 우리는 어떻게 미사 성제에 참례해야 합니까?" 라고 묻자 비오신부는 "갈바리아 산에 계셨던 성모님처럼, 성 요한과 거룩한 여인들처럼 사랑과 연민의 정을 지니고 참례하시오." 라고 대답했다.

    그의 영적 자녀들 중 한 사람의 미사 경본에 비오 신부는 다음과 같은 말을 기록해 주었다. "미사 성제에 참례할 때에는 그대의 눈 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엄청난 신비에 대하여 정신을 집중하라. 즉, 그대의 영혼을 구속하고 하느님과 화해시키는 신비에 마음을 집중하라."

    또 한번, 비오 신부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신부님, 신부님께서는 왜 미사 중에 우십니까?" 비오신부는 "나의 딸아, 제대에서 일어나는 그 일에 비하여 몇 방울의 눈물이 무엇이냐? 억수 같은 눈물을 흘려야 마땅하지 않겠느냐!" 라고 대답했다.

    누군가 신부에게 또 물었다. "신부님, 미사 때 피나는 발로 계속 서 계시니 얼마나 고통스러우십니까?" 이에 신부는 "미사 때 나는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달려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이 얼마나 놀라운 대답인가! "나는 달려 있다." 즉 "그리스도와 함께 못박혀 있다." 라는 것이다. 이는 바로 성 바오로 사도께서 말씀하셨던 바이다.(갈라2.19참조)


    ◀◀◀ 성체성사에서 만나는 예수님의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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