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가을 야상곡

은빛강 2011. 10. 21. 01:51

가을 야상곡

                                    박 찬 현

창 너머

귀뚜리 조용조용 읊어도 방가(放歌)이네

하현달은 귀뚜리 울음에 삭아 들고

 

아버지 기일 깜박 졸여버려서

가슴에 땡감 하나 떫은 채있 네

뻐근하게 채한 그리움

무서리  한 줄기

등 토닥이는 후련한 손길

 

가을이 부산스레 가고

겸손과 침묵의 겨울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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