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가을을 태우 네-설록 박 찬 현

은빛강 2011. 10. 29. 20:07

 

가을을 태우 네

설록 박 찬 현

사진 자료 - 류철

 

셀 수 없는 말들이 달팽이관을 후비고 들어 와

마음까지 후벼 파 낼 때, 그 즈음
연두의 푸릇함이 손 위에 앉았고
녹음 짙은 일렁임 머리 올 풀어 소나기 청하던
광활한 하늘도 숲도 붉은 주단을 펴고 群舞수려함
내장을 비워 낸 木魚 노래가 강산 젖어 들 때
나는 그 하 많은 고통과 아픔을 落葉과 태우네

낙엽 타는 연무 세상 아픔 모두 잊으소서!  잊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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